중국 국무원에서 직속 관할하는 중앙국유기업인 중국선박중공그룹(중선중공, CSIC)은 5, 6일 이틀간 열린 당조직, 이사회 회의를 걸쳐 6일 슝안신구로의 기업 이전을 결정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7일 보도했다.
후원밍 중선중공 회장은 "슝안신구 건설 가속화에 발맞춰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 통합발전 전략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슝안신구로의 이전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선중공은 포춘지 세계 500대 기업중 28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조선소다. 다만 중선중공이 현재 베이징에 있는 본사를 허베이성로 이전하겠다는 게 아니라, 산하기업을 이전하거나 추가 투자를 계획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왕후이성 국가개발투자공사 회장도 앞서 4일 오후 당조직 회의를 열고 국유기업으로 슝안신구 건설 개발의 첨병,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유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도 5일 당조직회의를 열고 슝안신구 서비스 보장업무가 차이나유니콤의 중대한 정치임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유철도회사인 중국철건도 5일 당조직회의를 열고 슝안신구 조성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중국중야(中國中冶), 중국화전中國華電), 중국교통건설, 시노펙(중국석화), 중국건축 등 주요 국유기업들이 슝안신구 건설에 관심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대부분이 기초 인프라건설 기업으로 향후 슝안신구 인프라 건설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진 중국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유기업은 중국 국가경제 건설의 첨병으로 신구 건설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기업들은 과잉생산능력을 해소하는 한편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녜후이화 중국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중앙정부에서 중앙국유기업들이 슝안신구로 이전하면 어느정도 경제적 보상 지원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슝안신구는 허베이성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 3개현을 아우른다. 슝안이라는 이름은 슝현과 안신현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초기엔 100㎢ 면적으로 출범하지만 중기적으로 200㎢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홍콩 면적의 두 배 크기인 2000㎢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옛수도 바오딩(保定)시를 배후지로 삼고있는 이곳은 중국 지도부가 추진하는 징진지수도권 통합발전 계획의 중심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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