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SK ‘4대4 트레이드’, 염경엽-김기태 ‘동기동창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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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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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감독 시절 염경엽 SK 단장이 김기태 KIA 감독과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7일 깜짝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7 KBO리그 개막 이후 불과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일어난 트레이드다.

KIA와 SK는 KIA 포수 이성우와 이홍구, 외야수 윤정우와 노수광과 SK 포수 김민식,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과 노관현의 4대4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이번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의 전력을 보강하게 됐다”고 밝혔고, SK는 “테이블세터를 보강해 기동력을 높임으로써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포수진의 깊이를 더해 전력을 보강하기를 기대한다”고 만족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장 감독들 사이에서 트레이드 작업을 벌인 것인 아니라는 시선이 강하다. SK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이다. 국내 선수들 파악이 아직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코칭스태프나 스카우트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SK가 과감한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었던 데는 염경엽 SK 단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염 감독은 김기태 KIA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 둘은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특히 염 감독은 지난해까지 현장 감독을 맡아 선수단 파악에 누구보다 정통하다.

또 주축 선수들이 아닌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을 살펴보면 염 단장과 김 감독의 평소 공감대도 통했다. 야구 선배로서 후배들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의기투합했을 가능성이 높다.

KIA는 “백업 선수들이 1군 경기에 출전할 길을 열어주고, 퓨처스 선수 트레이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설명했고, SK 역시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1군 무대에서 뛸 길을 열어주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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