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일 외신 등을 통해 중국 정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롯데를 향한 보복 조치는 멈추지 않고 있다.
최대 피해자는 단연 롯데마트다. 1차 영업정지 기한이 만료된 중국 내 점포 중 단 1곳만 ‘영업재개 허가’를 받았을 뿐, 대부분 점포에 다시 2차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 만료일이 도래한 중국 내 점포는 영업정지 됐던 75개 점 중 48개점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41개점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현장점검을 하지 않고 있어 영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현장점검이 이뤄진 7개 점포 중 단둥완다(丹东万達, 단동만달)점, 자싱(嘉興, 가흥)점 등 6개점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2차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유일하게 지난 5일 허베이성(河北省, 하북성) 내 옌지아오(燕郊, 연교)점만이 영업재개 허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점포 99곳 중 영업정지 점포 수는 75곳에서 74곳으로 줄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6일 다시 동북 진린성 촨잉(船營, 선영)점 현장점검을 통해 소방용수 부족, 소방전기계통 작동지연 등의 3가지 이유로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차 영업정지 조치를 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옌지아오점의 영업재개 허가가 향후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영업재개 허가 처분을 받아도 상품공급 및 재고운영, 시설물 재점검 등으로 즉시 오픈이 어려워, 옌지아오점도 현재 자율 폐점상태에서 재개를 위한 준비과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옌지아오점 처럼 자율 폐점을 하고 있는 롯데마트 점포는 12곳이나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직 2차 영업정지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점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개선노력과 중국 소방당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하루 빨리 사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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