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7일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3월 말 기준 월 1400억원 거래액이 집계됐다"며 "올 연말에는 월 2000억원의 거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대형 가맹점이 들어올 예정이며, 온·오프라인 가맹점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충성 고객들의 결제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올 한해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8월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간편결제와 송금,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월말 기준 월 결제액 1100억원, 누적 결제액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페이코는 근거리무선통(NFC) 기반 결제 단말기 배포 속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존재했다. 이에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프라인 전략 방향을 변경, 프랜차이즈 위주로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은 카드사들의 망을 구축하고 있는 부가통신망(VAN)사와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중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오프라인을 넓히고, 가맹점 단위마다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신규 가맹점에 20~30만대의 결제단말기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전체 단말기는 100만개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20~30%의 시장에 우선적으로 점유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 전략적인 마케팅을 위해 50개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와 마케팅 실험 중에 있다"면서 "양질의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겟티드 광고를 통해 구매 이력을 확보하고, 2030 여성 타겟으로 대학가 페이코존 확대 등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거래금액 증가가 아닌 정확도가 높은 타겟 광고를 통해 클릭률 상승과 광고주의 ROAS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것. 또 경희대, 상지대 등 대학가에 '페이코 캠퍼스존'을 늘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향후 거래 금액과 수수료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FI(재무적 투자)가 아닌 SI(전략적 투자)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정 대표는 올해 분할을 통한 사업 계획에는 당장은 수익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10년의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페이코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10년안에 5조짜리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소비·금융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장에 귀 기울이는 한편, 결제사업과 연동된 광고사업과의 시너지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 는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간편결제 페이코와 광고 사업 부분을 물적 분할해 'NHN페이코 주식회사(NHN PAYCO Corporation)'를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NHN페이코는 이달 1일부터 별도 자회사로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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