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의당은 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안철수 후보의 자녀 재산 의혹과 관련해 '근거없는 비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문 후보 캠프의 교육특보를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의 딸이 박사과정에 있던 2013년에는 공개했던 재산을 2014년부터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해서는 안 될 자녀의 재산이나 돈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김경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은 공직재산등록법상 독립생계를 하는 경우에는 고지거부가 가능하다는 합법적인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의 딸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중이며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2만9891달러(약 34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1인 가구의 독립생계기준을 넘어, 미국 세무당국의 증명서를 첨부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독립생계유지 고지거부를 승인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전 의원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아님 말고’식의 의혹제기에 대해 안 후보와 국민 앞에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 후보 아들의 공기업 특혜취업과 황제복무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상대 후보의 딸을 거론하는 비열한 처사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면서, "안 후보 딸은 국적도 대한민국이고 한국역사에 애정을 갖고 있는데, 남의 자녀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함량미달임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폭 연루설, 서울대 채용 특혜 등 안 후보를 둘러싼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수석대변인은 "일단은 그냥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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