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최규선, 재수감 피해 병원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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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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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씨가 병원에서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최씨는 전날 오후 2시쯤 갑자기 병원에서 사라졌다.

최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원을 횡령·배임 혐의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진행 중이던 지난 1월부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후 지난달까지 6차례 연장돼 이 병원에 입원했다.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최규선 게이트'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2002년 구속기소 돼 징역 2년이 확정됐지만 백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출소 후 재기를 모색했지만, 2008년 해외 유전개발 사업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여러 차례 수사 대상에 올랐다.

법정 구속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또 다른 회사의 대출금 상환용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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