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일방적 발표 잡음 여진…文측, 당에 재조정 요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추미애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일방적 발표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7일) 비문(비문재인)계가 포함된 통합 선대위 안을 발표했지만, 일부 인사들이 “공식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강력 반발, 논란이 일었다.

추 대표를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통합 선대위의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해찬·이석현·박병선·박영선·이종걸 ·김부겸 의원, 김효석 전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박 의원 측 등 일부 비문 인사들이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잡음이 확산됐다.

그러자 임종석 선대위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대위 발표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선 통합 선대위가 되도록 원만한 합의를 해달라는 후보의 요청에도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한마디 의논 없이 여기저기 배치된 인사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친다”며 “경쟁했던 캠프의 여러 인사에 대해 따뜻하고 정중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페인의 연속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인사들에 대한 고려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실무원탁회의를 구성해 각 본부를 재조정해줄 것을 무겁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 등 의원들과 문재인 대선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