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2월 청라 시티타워 사업협약이 체결된데 이어 3월 말 루원시티 토지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최근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스타필드 청라를 본격 추진키로 하는 등 일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5년 3.3㎡당 810만원에서 현재(2월 말 기준) 874만원으로 7.9% 올랐다. 청라호수공원 인근 '청라 호반베르디움(2013년 4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는 4억2700만원으로 2년 전 3억7000만원보다 15.4% 가량 가격이 뛰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2013년 10월 6만7440명이던 청라국제도시 인구 수는 8만6731명으로 계획인구 9만명의 96%를 넘어섰다. 인프라가 갖춰지고 거주인구가 늘면서 일대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북단 16만5000㎡ 부지에 '스타필드 청라'를 본격 추진해 2020년까지 건물 총면적 4만3618㎡ 규모의 쇼핑몰을 짓고 테마파크 위주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단계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앞서 총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448m 랜드마크 타워와 쇼핑,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청라 시티타워가 '보성산업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93만4000㎡ 부지에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원시티는 주상복합용지 공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티타워, 루원시티, 스타필드청라 외에도 청라국제도시에는 굵직한 개발호재가 연이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인천 중구 신흥동 남항교차리에서 경기 김포 양곡리를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인천~김포 구간(28.88km)이 지난달 23일 개통됐다.
6월에는 하나금융타운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청라국제도시 내 경서동 24만8158㎡ 부지에 건설되는 '하나금융타운'은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2단계 사업도 2018년까지 조성될 계획인데, 먼저 6월에 하나금융지주의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10개 계열사 전산센터와 IT인력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라국제도시 내에서 핵심상권을 구성하는 '커낼웨이' 주변에 위치한 상가를 비롯해 지구내 마지막 분양을 앞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비에스앤씨(BS&C)가 청라지구 C9-1-1블록(인천 서구 경서동 956-8) 공급하는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상업시설은 지하 5층~지상 28층 3개동, 연면적 10만6012㎡의 매머드급 규모에 연면적 3만159㎡에 달한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조성되며, 배후단지로 4층~28층에 들어서는 850실에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한신공영은 6월 청라국제도시 마지막 아파트인 '청라국제도시 한신더휴' 8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인천 서구 청라지구 A30블록에 들어서며, 외국인 정주단지로 10%는 외국인에게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송도·영종·청라 일대 산업시설과 기관들이 차질 없이 들어서서 자리를 잡는다면 주거지로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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