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수출형 무장겸용 훈련기 KT-1P를 최초 인도 3년 만에 20대를 모두 페루 공군에 인도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KAI는 지난 7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 기지에서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KT-1P 최종호기 납품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성용 KAI 사장과 장근호 주 페루 대사,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안성일 센터장을 비롯해 페루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 니에토 국방장관, 휘게로아 국방차관, 라미레스 공군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페루 KT-1P 생산기지는 남미지역의 공동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성공적 납품을 위해 힘써준 조종사와 정비사 및 세만(SEMAN)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KAI가 페루 공군의 전력 강화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I는 지난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초 4대는 KAI에서,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 세만에서 생산했다.
현지 생산 공장건설 등 페루 수출과 연계한 양국 간 산업협력도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향상시킨 다목적 항공기다.
KT-1P는 페루 공군의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훈련기와 무장기를 대체하고 페루 영공수호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AI는 페루 KT-1P 수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남미 지역 수출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KT-1 기본 훈련기, T-50 고등 훈련기 등의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 공군은 공격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으로 KAI의 FA-50 경공격기도 참여하고 있다. 하 사장은 FA-50 페루 수출과 관련하여 페루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KAI는 엘니뇨로 인해 금년 3월 초부터 2주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페루에 1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갖고 의약품, 생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 사장은 금번 페루 최종호기 인도 행사와 구호물품 기증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APT사업 마케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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