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비타민 전성기'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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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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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콤씨·메가트루 액티브 출시…경쟁제품 ‘임팩타민’과 차별화

  • 작년 매출 대웅제약 턱밑 추격

[사진=유한양행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매출액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비타민 시장에서도 부흥을 노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비타민제 ‘삐콤씨’와 ‘메가트루’ 리뉴얼 제품인 ‘삐콤씨액티브’와 ‘메가트루액티브’를 연달아 출시했다. 액티브 버전 제품은 기존 브랜드에서 비타민 B1·B2·B6 등 활성화 비타민 3종이 보강된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 제품이다.

이번 유한양행 신제품 출시는 대웅제약을 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게 현재 국내 비타민 시장은 연 매출 600억원대 제품 ‘아로나민’을 앞세운 일동제약이 주도하고 있고, 대웅제약이 2007년 출시한 ‘임팩타민’을 급성장시키며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제출된 대웅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팩타민은 2014년 123억원, 2015년 186억원에 이어 지난해 207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맹추격 중이다. 최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타민제 삐콤씨 제품군은 105억원, 메가트루 제품군은 87억원 등 총 192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3년 삐콤씨 출시로 한때 비타민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유한양행은 뒤에 등장한 대웅제약에 한 수 밀리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후발제품인 메가트루를 출시하고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거두면서 80%에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대웅제약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이번에 출시된 액티브 버전에서 활성화 비타민 3종이 보강된 점 역시 임팩타민을 노린 수다. 임팩타민의 모든 리뉴얼 제품에는 B1·B2·B6비타민이 들어가는데 각각 벤포티아민, 리보플라빈, 피리독신 성분이 함유돼 있다.

반면 삐콤씨액티브와 메가트루액티브에는 벤포티아민에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 피리독살 포스페이트로 일부 변화를 준 성분이 함유돼 차별화가 이뤄졌다.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는 비활성형보다 체내 흡수가 원활하고 소화관 내에 오래 머무르는 장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이 메가트루 제품라인 확대에 거는 기대는 크다. 유한양행은 급성장한 브랜드 입지를 이번 리뉴얼 제품으로 굳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 홍보용 대규모 심포지엄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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