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연 1.2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내외금리차가 축소됐지만 가계부채, 경기불황,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이후 한은이 우리 경제를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가 주목된다.
현재 우리 경제에 가장 큰 하방 요인으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가 꼽힌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국 교류와 중국 내 기업 활동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제전망을 다시 점검할 때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의 영향을 파악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세계 경기 개선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상승한 489억 달러로,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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