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 방문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수정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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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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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방안을 놓고 최후통첩일 직전 막판까지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에는 그동안 국민연금이 주장했던 산은의 추가 감자, 회사채 원금의 일부 상환 또는 상환 보증, 출자전환 비율과 전환 가액 조정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만남은 10일 산은의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일 투자위원회를 연 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부실기업 대주주의 책임을 먼저 이행하라며 10일까지 채무재조정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동걸 산은 회장이 10일 직접 사채권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최종 채무재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은은 이전까지 국민연금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산은의 추가 감자는 '절대 불가'라고 공언했고 회사채 원금의 일부 상환이나 상환 보증, 출자전환 비율 조정 등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만기 연장을 하는 회사채에 대해 대우조선이 우선 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에 신규로 빌려주는 2조9000억원에 대해서만 부여된 우선상환권을 사채권자들의 회사채에도 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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