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데 이어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로 전격 이동시키고 미국내 북한 선제타격설까지 흘러나오며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환구시보는 10일자 '북한이 제2의 시리아될까'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미군의 시리아 공습은 구축함에서 60개 크루즈 미사일을 쏘는데 그쳤다"며 "이 효과는 제한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경고성 행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이 시리아 공습작전을 북한에도 사용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발생할 리스크가 더 크다"고 사설은 말했다. 사설은 "현재 북한의 천여개 화포와 다량의 단거리 미사일이 한국의 서울지역을 조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이같은 '상징적 타격'을 가한다면 서울이 재앙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사설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타격을 가한다면 이것은 제한적 범위내에서 통제하는게 사실상 어려워 결국엔 한반도에 비교적 커다란 살육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북한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것이며 한국에도 심각한 화가 미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 군사타격이라는 무리한 결정을 하게 하는 최후의 결정적 이유가 될수 있다며, 최소한 워싱턴은 (북한 타격의) 핵심적 구실을 찾게 되는 셈"이라고 사설은 꼬집었다.
사설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최근 트럼프에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를 들여오는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면 이는 북핵문제의 전체 논리를 바꿔놓아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는 사라지고 북한의 핵무장을 실질적으로 합법화하는 것인만큼 중국·러시아 양국은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도 일침했다.
사설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형세를 오판하지 않는 게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5차 핵실험까지 했는데 또 핵실험을 해도 별문제 없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한다면 미·중 양국 정부가 전례없는 반응을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전환'의 정도까지 다다를 수 있는만큼 북한은 절대로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