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 '男 1억758만ㆍ女 663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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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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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2016년 남직원에게 평균 1억1000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줬다. 여직원이 받은 돈은 남직원 대비 60% 수준인 6600만원대에 그쳤다.

10일 국내 상장 증권사 25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여직원은 같은해 평균 6633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같은 기간 남직원에게 준 1억758만원 대비 61.66%에 머물렀다.

◆KB증권 여직원 7600만원 1위

회사별로는 KB증권 여직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평균 7700만원으로 25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남직원은 1억1200만원을 받아, 이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다음은 NH투자증권이다. 여직원 연봉 평균이 7600만원을 기록했다. 남직원은 1억160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도 여직원 연봉이 평균 7000만원을 넘었다. 2016년 신한금융투자는 여직원에게 평균 7400만원을 줬다. 남직원은 1억1130만원을 받았다. 교보증권도 비슷했다. 여직원이 7400만원, 남직원은 1억11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여직원이 받은 돈은 평균 6700만원이다. 삼성증권 여직원도 6700만원으로 평균을 넘겼다. 하나금융투자는 여직원에게 6500만원을 줬다. 

◆평균 미달은 대부분 중소형사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부국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유화증권 여직원은 업계 평균을 밑도는 연봉을 받았다.

부국증권은 여직원에게 평균 6400만원을 지급했다. KTB투자증권은 5900만원을 줬다. 이에 비해 KTB투자증권 남직원은 평균 1억4800만원을 받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동부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여직원에게 각각 평균 4600만원, 4200만원을 지급했다. 키움증권은 여직원에 4400만원을 유화증권은 2300만원을 줬다. 유화증권은 여직원 연봉이 업계에서 가장 적었다. 다만 키움증권·유화증권은 여직원뿐 아니라 남직원도 업계 최하위권인 50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직원 근속연수를 보면 한양증권(11년 7개월)과 SK증권(11년 5개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11년 1개월)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5년을 밑돌아 최하위에 그쳤다.

한 증권사 남직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는 업무직이나 고졸 사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10년을 일해도 직급이 사원에 머무르기도 해 급여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여직원은 "증권사는 육아휴직을 꺼리기 때문에 여직원을 아예 안 뽑으려고 한다"며 "아직 여성인력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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