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 전체 12개 단지 1만3500여가구 중 지은 지 30년이 넘은 10개 단지 1만여 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과천주공4단지와 5단지는 지난 2월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14일 사업시행계획 변경총회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기총회를 연다. 시공사는 SK와 롯데건설로 오는 6월 말까지 이주를 완료하고 11월에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 보다 저렴하다는 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들의 지난해 분양가가 3.3㎡당 4200만원 선이었다.
이런 가운데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등과 함께 과천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재건축 아파트 분양승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열기에 힘입어 인근 단지들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과천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3900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4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과천주공6단지 전용면적 73.73㎡는 지난 2월 8억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새 9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과천주공7단지도 지난해 9월 7억8800만원이었던 전용 47.3㎡가 지난달에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 이미지가 뛰어나며 교육적 차원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면서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3.3㎡당 평균 매매가 3000만원 시대가 열리면서 기대치가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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