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미세먼지 ‘나쁨’ 이상이면 야외수업 단축 또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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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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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2017학년도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 대책 발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 소재 학교들이 미세먼지 ‘나쁨’ 이상일 경우 야외수업을 단축하거나 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10일 학교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당일 ‘나쁨’ 이상 예보 시 야외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하고, 학생들의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학교 미세먼지 저감 환경조성을 위해 기존의 정부 미세먼지 단계별 대응 권고안을 한 단계씩 상향 시행해 유해환경으로부터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권 보호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보 ‘보통’ 단계에서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초미세먼지는 25㎍/㎥ 이상)일 경우에는 야외수업 자제 및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게끔 지도하도록 했다.

익일 ‘나쁨’ 이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보될 경우에는 다음날 예정된 야외수업을 실내 수업으로 대체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도록 했다.

‘매우 나쁨’ 수준의 주의보 발령 시에는 가급적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의 외부 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했다.

학교 미세먼지 관리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교육청에 ‘학교 미세먼지 관리 전문 지원단’을 설치하고, 환경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환경관련 데이터 수집 및 분석·평가를 하도록 했다. 이는 미세먼지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학교관리자·담당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연수를 통해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개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관련 교육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스크 종류별 사용법에 대한 교육자료 배포와 함께 보건용 마스크를 우선 건강 취약 계층인 유·초등학생 약 54만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오염 관련 표준화된 학생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미세먼지 관련 학생 교육활동 사례 등을 안내하는 한편 학교 구성원 및 학부모들의 인식제고를 위한 미세먼지 교육·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 교실의 공기를 개선할 수 있는 검증된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하기 위해 연구 용역사업도 추진하고 2017학년도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줄이기 운동 일환으로 ‘서울교육청 차 없는 날’을 운영하고, ‘학교 통학로 주변 공회전 금지 운동’ 등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캠페인과 홍보도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대한민국은 지금 미세먼지를 포함한 심각한 만성적 대기오염의 시대에 들어서며,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인 체육과 야외 교육 활동이 불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가적 차원의 ‘교육 재앙’을 낳고 있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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