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 시민의 정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정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담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 박상우 연구위원은 10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 시민의 정부 추진보고회’에서 “시민의 정부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시민의 정부 추진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며 “태스크포스팀 형태로 시작해 수원시청의 주무부서 신설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정부 담론체계 구축을 위한 다섯 가지 전제 조건으로 △모든 수원시민의 참여 △숙의를 통한 담론체계 구축 △토론·공청회·시민참여 등을 통한 담론 형성 △담론문화 정착을 통한 담론체계 구축 △담론체계 형성에 참여하는 시민들 간 이해 가능성 확보등을 제시했다.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보고회는 박상우 연구위원의 시민의 정부 현안 과제 설명, 부서별 추진사업(실행과제) 발표, 토론으로 이어졌다. 수원 시민의 정부는 △참여하는 민주주의’(참여의 강화) △협동의 시너지’(협동의 확장) △포용하는 공동체’(포용의 확산) 세 분야로 추진된다.
‘협동의 확장’을 위해 ‘주민자치회 혁신 모델 추진’과 ‘아파트 공동체문화 활성화 추진’ 등을 전개하고, ‘포용의 확산’ 실현을 위해 ‘민생안정추진단 운영’과 ‘소통을 통한 공공갈등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정책수립과정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원형 온라인 시민참여 플랫폼 ‘온플수원’(가칭)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시민이 제안한 과제에 관해 토론하고 투표를 통해 정책으로 결정할 수 있다. ‘수원 시민의 정부 아고라’를 주제로 한 정책 토론도 진행된다. 오는 17일~5월 16일 수원시민을 비롯한 전국 누리꾼을 대상으로 ‘내가 생각하는 수원 시민의 정부’를 주제로 한 정책 제안을 받고, 접수된 제안을 정책 토론 의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5월 22일~6월 20일 운영되는 정책토론에는 관계전문가·이해당사자·시민·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시민의 정부 사업 추진 방안·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7월 중에는 ‘수원 시민의 정부 실현 방안 및 미래발전 전략’(가제)을 주제로 시민, 공무원,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생생토크’를 개최한 후 ‘수원 시민의 정부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시민의 정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효과적인 시민참여 수단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시민에게 어떻게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전문가와 부서가 참여해 실질적인 운영을 염두에 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또 각 부서에서 보고한 사업에 대해 아고라 정책토론으로 구체적으로 실현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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