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문제로 승객 질질 끌어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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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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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정원을 초과한 항공권 판매로 오버부킹된 비행기 내에서 승객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영상이 공개돼 미 항공사와 공항 당국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2명 등 당국자에게 끌려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다른 기내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촬용해 SNS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다 배가 드러난 채 끌려가는 피해 승객 뒤를 따르는 경찰관 두 명의 모습도 포착됐다.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피해 승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또 다른 승객은 "의사인 이 승객은 버티는 과정에서 입을 다쳐 피를 흘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관련 동영상은 조회수 100만 건을 넘기면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좌석수보다 초과 예약된 오버부킹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는 오버부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항공사 측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한 승객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오스카 무노즈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이며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상세한 검토를 수행할 것이며 향후 관련 조사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에도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출처 : Ace Gordo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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