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에코는 10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비지오 인수안이 관리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그래도 양사는 협력을 통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한 러에코는 그동안 스마트폰, TV, 전기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재벌급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엔 20억 달러 규모의 비지오 인수 계획을 통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기대를 모았다.
중국 당국이 러에코의 비지오 인수를 무산시킨 것은 최근 중국 위안화 방어를 위해 자본유출을 통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지오 인수가 중국 시장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비지오 인수가 무산되면서 러에코의 글로벌 사업확장계획도 삐걱거리고 있다. 러에코는 최근 지나치게 빠른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에 봉착했다. 이에 올 1월엔 외부에서 긴급자금을 수혈받는가 하면 지난 달에는 공동창업자 중 한명이 전기차 사업 경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달초엔 미국 현지 직원들의 임금 연체설까지 돌았다.
러에코의 실적상승세도 둔화됐다. 10일 러에코는 올 1분기 실적예상보고서를 발표해 순익이 1억300만에서 1억3200만 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상승폭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