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협의회가 급박하게 개최된 배경은 지난 3월 23일부터 19일째 계속되고 있는 부천시청앞 철야농성과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입점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지난 3월23일과 3월31일에 이어 4월 10일 중으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정보에 의한 것이다.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주재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김명수 인천대책위 상임대표는 “인천시에서는 말로는 대책위와 같은 심경으로 시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인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동암 부시장은 “인천시에서도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관련법의 개정과 공식적인 협의체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지만, 광역지자체의 특성상 부평구와 인천대책위처럼 현장에서 부대끼며 일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는 이해하여 주실 것”을 당부하는 등 시작부터 긴장감 있는 회의가 진행됐다.
지금까지 인천대책위 등에서는 철야농성 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촉구했다. 재벌복합쇼핑몰 피해사례 발표 촉구대회 개최, 국회의장 면담 및 청원서 접수에 이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에 민원을 접수하는 등 부천 복합쇼핑몰 입점에 대한 부당성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오늘 있었던 회의에서 인천대책위는 인천시에 공식 건의한 부천시민의 부평화장장 이용 제한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반입 제한,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건축허가 반려 등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고, 참여 위원들간 격론이 오가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대책위의 요구사항 뿐만 아니라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입점저지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대책위는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이승부 인천상인연합회 회장은 “부천시 상동에 신세계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면, 청라와 송도에 이어 구월동까지 사방으로 포위되어 인천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생존을 걸고 청라와 송도 및 구월동에 들어오는 쇼핑몰을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강변하면서,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시의회 차원의 방안을 강구하고 이행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제갈원영 의장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분열과 갈등이 이문제로 인하여 또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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