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숫자 아닌 꿈으로 오르는 주식"…미국 자동차 기업 중 시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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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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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상승세 계속될 것 전망도…월가에서는 '보유' 의견이 다수

[사진=테슬라 웹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3%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5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를 6400만 달러 앞지른 것으로, 테슬라는 결국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에 올랐다. 

◆ 올해 들어 46%나 급등··· "상승 계속" VS "고평가" 엇갈려 

불과 일주일 전에 113년의 역사를 가진 포드 자동차를 추월한 테슬라는 GM까지 넘어서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회사로 급부상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46%나 상승했다. 지난해 말 주당 178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31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 전문가들도 줄줄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는 10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23달러에서 368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중립에서 투자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Joshua Oppenheimer)의 알리 왈드 오펜하이머 기술적 분석 부문 대표는 CNBC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주가흐름으로 볼 때 새로운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추가 상승을 점쳤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테슬라에 대해 매수도 매도도 아닌 '보유'의 의견을 보였으며, 주가 예상 중간치는 255.89달러로 지금보다 18% 정도 낮게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 9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의 주가가 지나치게 뛰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 "기존 주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평가 받아"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스튜어트는 테슬라의 주식을 '스토리 주식'이라고 부른다. 그는 "테슬라는 틀에 박힌 주식평가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당순이익, 주당영업이익 등과 같은 방식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향후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주식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스튜어트는 "(테슬라 주식은) 단기 매매를 통한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긍정주의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높은 주가를 유지할 것이며, 이 같은 추세는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에디 엘펜베인(Eddy Elfenbein) 크로싱 월스트리트 블로그 편집인은 10일 "나는 테슬라를 좋아한다. 이것은 숫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테슬라는 우리가 소유해야 하는 주식이고,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역시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자동차 업계를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비전을 사들이고 있다"고 최근 주가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게다가 테슬라의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 3의 안정적 생산과 인도에 대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 초고속진공열차 사업체인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미국 전역 노선 구축 계획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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