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제조∙하이테크 산업 특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SKYTALE)'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SK(주) C&C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키테일에 그동안 분석되지 않았던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암호를 해독하듯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빠르게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SK(주) C&C는 11일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권송 SK(주) C&C 제조사업부문장과 김도현 베가스 대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기반의 제조∙하이테크 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 고도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직 국내 빅데이터 산업은 도입 초기 수준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지만, 현재 기업에서 실질적인 인프라를 구현하려는 단계로 접어들며 2015년 기준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4년 대비 30% 성장한 2623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약 1조원 규모까지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유재경 SK(주) C&C 제조디지털사업 수석은 "대부분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분석 알고리즘에 표준 결과화면을 제공하지만, 스키테일은 분석가가 분석 결과화면을 해석이 용이하도록 맞춤형 설정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며 "화려한 시각화보다는 차별적인 분석 결과 화면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시각화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에 따라 SK(주) C&C는 스키테일에 베가스의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융합시켜 제조∙하이테크산업에 특화된 AI 기반의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베가스는 예지 정비·이상 감지·가상 계측·에너지 절감·품질 분석 등 제조 분야 관련 특화 분석 알고리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 수석은 "베가스와의 MOU를 통해 알고리즘이 더욱 강화되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제조·하이테크 산업 고객들은 스키테일의 AI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 설비 로그, 엔지니어의 보고 문서 등 각종 비정형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 불량∙공정 이상∙설비 비효율을 일으키는 근본 요인이 AI 기반의 분석을 통해 자동 검출됨으로써 제품·공정·장비 등의 품질관리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권송 제조사업부문장은 “국내외 제조∙하이테크 기업들은 제조 단계별 난제 해결과 효율 향상을 위해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스마트 팩토리 시장 개척 속도를 높이며 반도체·에너지·화학 등 제조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대표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제조산업 내 독보적인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가스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 영역을 전 제조산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