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 기어나가는 다리 불편한 승객 보고도 모른척…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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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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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나이티드항공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강제로 하차시켜 논란인 가운데, 과거 논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5년 뇌성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연방정부 장애인 단체 일원 다시 닐(D'Arcee Neal·당시 29세)씨는 샌프란시스코발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시간 비행을 마치고 다른 승객이 내릴 때까지 15분을 기다린 닐은 화장실이 급해 승무원에게 내려달라고 했으나, 이들은 15분을 더 기다리라고만 했다.

결국 참지 못한 닐은 휠체어를 기다리를 못하고 통로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런 닐을 보고도 승무원들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런 승무원 태도에도 유나이티드항공 측에 항의하지 않고 닐은 집으로 갔지만, 한 승무원이 회사에 보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해당 일을 알게 된 유나이티드항공 대표는 다음날 닐에게 보상금 300달러를 제공하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한 남성 승객이 강제로 끌려나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오버부킹으로 승객 중 랜덤으로 4명을 골라 보상을 해줄테니 다음 항공기편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남성 승객이 계속해 거부하자 항공기에 탄 건장한 경찰들이 강제로 좌석에서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이 남성 승객은 반대편 좌석 손잡이에 부딪혀 피를 흘리고 있었으나 그들은 질질 끌고 나가기 바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남성 승객은 '날 그냥 죽여라'라며 횡성수설하는 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면서 다친 승객을 향한 사과는 하지 않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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