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에는 1614명의 '개국장군'이라 불리는 군부 원로들이 있다. 이들 중 현재 30여명이 생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법제만보가 11일 전했다.
본래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계급이 없이 직책만이 있었다. 항일전쟁시기는 물론 국공내전시기에도 인민해방군은 모두 같은 옷과 같은 모자를 썼을뿐 계급장은 없었다. 무계급제도는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에도 지속됐다.
하지만 군부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급제의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마오쩌둥(毛澤東) 역시 이를 허용하면서, 1955년 중국 인민해방군에 계급제가 도입됐다. 이때 10명의 원수(元帥), 10명의 대장, 55명의 상장, 175명의 중장, 804명의 소장이 임명됐다. 그리고 이후 1965년까지 2명의 상장, 2명의 중장, 556명의 소장이 추가로 임명됐다. 인민해방군은 마오쩌둥의 명에 따라 1965년 계급제도를 폐지하게 된다.
법제만보에 따르면 1614명의 개국장군 중 현재 생존자는 30여명이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90을 넘었으며, 특히 이 중 18명은 100세 나이를 넘겼다. 최고령 인사는 인궈훙(殷國洪) 소장으로 올해 106세이고, 최연소 인사는 94세의 왕푸즈(王扶之) 소장이다. 10대원수는 모두 사망했다.
한편 인민해방군은 1965년 폐지했던 계급제도를 1988년 부활시켰다. 원수와 대장 계급은 이때 없어진다. 이때부터 중국군 최고계급은 상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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