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200만원을 선뜻 기부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 학과 4학년 박제상(27), 노진성(26), 이병학(26), 하근탁(26) 등 4명은 최근 학과 후배들의 기계설계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는 데 써 달라며 200만원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이 돈은 이들이 지난 11월 산자부 주관 '2016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이다.
이들은 당시 전동문에 새로운 형태의 센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적용해 끼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SSD (safety system door)'를 출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기존 열차 전동문이 두께 7.5㎜ 이하의 물체가 끼는 경우 잘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개선한 것으로, '튜브압력센서'를 전동문 접촉부에 설치해 4㎜의 얇은 물체까지도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박제상 학생은 "대회에 출품할 설계 작품을 만들 때 재료비가 많이 들었는데, 졸업 작품을 만드는 캡스톤디자인 강의를 통해 대학 지원금도 받고 교수님의 지원도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후배들이 재료비 걱정 없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인필 지도교수(기계설계공학과)는 "후배들을 생각하는 이 학생들처럼 후배들도 좋은 성과를 거둬 또 다른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경대는 이들이 기부한 200만원을 기계설계공학과 학생들의 경진대회 출품용 작품 제작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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