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공군부대 원천배제 "무조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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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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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가 제2공항 공군부대 배치 논란에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제주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다. 공군의 남부탐색구조대 배치와 관련, 어떠한 검토나 협의도 원천배제한다”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속개한 제3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 도정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용호 의원(사진)은 “남부탐색구조대 창설계획이 지난 1997년도부터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돼 지속적으로 순연돼 오다 최근에는 구체적으로 사업비 2950억원으로 2021년도에 사업을 착수해 2025년도까지 완공하는 계획이 언론보도에 드러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공군관계자는 2018년도에 연구용역을 추진해 설치장소와 규모, 타당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며, 제2공항도 설치장소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지난달 6일, 제2공항 사업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제2공항과 관련, 군 공항시설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는 공문을 제주도로 회신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도 “제2공항이 어떠한 군 공항시설로 이용되거나 포함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며, 이와 관련 국방부와 어떠한 검토나 협의도 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하지만 국토부와 제주도의 이같은 명확한 의사 표현에도 불구하고, 공군의 입장표명은 제주에 군 공항이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알뜨르 비행장 언급과 미국의 최신 스텔스함인 줌월트 배치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제주도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도민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05년 1월 27일, 제주는 평화의 섬으로 지정·선포됐다”며 “원 지사는 남부탐색구조부대 등 군 공항시설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며, 공군의 남부탐색구조대 배치 관련해 어떠한 검토나 협의도 원천배제 할 것”이라며 “다음달 9일 대선 이후 새 대통령과 협의해 도의 반대입장을 거듭 확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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