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이후를 걱정한다"…3세대 암보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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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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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중에도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3세대 암보험이 인기다. 

암 진단비와 사망 후 유족을 위한 보험금 지급에 맞춰졌던 것에서 탈피, 가입자가 살아있을 때 치료비 및 생활비로 보험금을 매달 지급하는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진단비과 함께 생활비를 최소 4년간 지급하는 암보험도 등장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암 진단을 받은 후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매월 100만~200만원의 치료비를 계속 지급하는 '(무) 메리츠 매월 계속 받는 암치료보험'을 개발했다. 보험금은 재발·전이 등 암 치료가 끝날 때까지 최장 100세까지 계속 지급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100세까지 수차례 암이 발생하더라도 치료가 끝날 때 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기존 상품과 다르다"며 "실제 암의 계속적인 치료 조건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암 치료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합리적 구조"라고 말했다.

KB생명보험이 출시한 '무배당 KB국민라이프케어 생활비지급암보험'도 암진단 시 진단급여금과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암으로 인한 고액 치료비와 치료기간 동안 경제공백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 암진단 시 최대 1억원의 진단급여금과 치료기간 동안 매월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최대 48개월간 지급된다. 

앞서 신한생명은 아이가 암에 걸렸을 때 부모의 소득상실을 보전하는 '(무)신한아이맘든든생활비암보험'을 내놨다. 보험기간 중 특정암으로 진단 받으면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매월 100만원씩 5년 간 총 6000만원의 생활비가 지급된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치료비·생활비 지급 암보험을 출시하고 있는 이유는 의료기술 발달로 암 치료후 생존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까지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9.4%로 1990년대 초반(41.2%)대비 28.2%포인트, 2000년대 초반(53.8%)대비 15.6%포인트 증가했다. 때문에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암 발생시 치료비와 소득 상실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고령화와 유해환경,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으로 늘어나는 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관심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존 암보험을 가입한 고객들도 이번 상품을 통해 치료비와 소득상실에 대한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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