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안철수 유치원에“레전드급 자살골”..단설유치원 자제-사립 독립운영도 비난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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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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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치원 공약 해명에도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치원 공약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등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 ‘유치원 공약’ 자책골 중 레전드급 자살골이다”라며 “안철수 조폭은 임팩트 컸으나 이미지가 겹치지 못했다면 안철수 유치원은 임팩트 약하지만 이미지가 겹쳐서 후유증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형 병설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은 병설유치원 엄마벌집 쑤신 꼴이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보가 있었습니다”라며 “저의 유치원 공약은 기본적으로 보육 및 유아교육 시설 확대 등으로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입니다. 오늘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도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형 단설유치원은 거리가 멀어 통학의 어려움이 생기는 등 학부모 친화적이지 않으며, 여러 가지 국가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렵고,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주위의 작은 유치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저는 우선,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아학교(유치원)을 설치하고 확충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초등학교 대상 병설 유치원 6000개 학급을 추가로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할 것입니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자제한다는 말을 국공립 유치원을 줄인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은 완전히 오해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바로 단설유치원 제한과 사립유치원 독립운영 보장에 대해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는 것.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오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설유치원 신설을 제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열악한 보육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안철수식 탁상공론의 극치이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단설유치원 신설 제한에 대해 거리가 멀고, 주변의 소규모 유치원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학부모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이 국공립 단설유치원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단설유치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소하면 될 일이지 단설유치원을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데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한탄과 감당하기 힘든 사립유치원의 원비, 국공립 단설유치원에 보내기위한 학부모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안다면 이 같은 공약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라며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안 후보의 공약을 두고 ‘공주가 가니 왕자가 왔다’는 말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대권주자의 한계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제인 후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립 유치원 원비로 학부모들은 병설을 포함한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사립 유치원의 독립 운영 보장'을 주장하는 안 후보를 보고 있자니, 하루하루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보통 부모들의 삶과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임신ㆍ출산ㆍ육아 커뮤니티에는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공약 해명 후에도 ‘유치원비 한달 20만원 이상 내고 방과후 별도로 내는데 정부지원금 한명당 20만원 이상씩 받아가면서 단설 자제한다하니 유치원 원장들 환호성 지르는 거 소름 돋아요’ ‘한때 지지했던 제가 원망스럽네요’ ‘절대 안뽑아요. 이런 대통령 필요없네요’ 등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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