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동·북한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산유국의 원유 감산 목표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센트(0.6%) 높은 배럴당 53.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0센트(0.4%) 소폭 상승한 배럴당 56.1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 감산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이 같은 주장을 함에 따라 오는 6월까지인 감산 기한이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리아 사태로 촉발된 중동발 긴장감에 이어 북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특히 미국과 북한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국제 원유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정학적 우려와 2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 등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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