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했던 유나이티드항공 측이 유명인들 조차 비난을 쏟아내자 뒤늦은 사과를 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CEO 오스카 무노즈는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는 글을 보냈다.
앞서 무노즈 CEO는 "규정에 따른 것이니 앞으로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고 보냈다가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해당 만행을 접한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유나이티드항공 보이콧을 선언하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무노즈 CEO는 잘못을 인정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한 남성이 당국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내려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당국자가 한 남성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무력으로 끌어내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남성은 비명을 지르고 버텼지만 이들에게 끌려나갔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오버부킹을 해소하지 위해 무작위로 승객 4명에게 내려달라고 말했고, 이 중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아 무력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