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정세가 긴장된다고 해서 대통령 후보까지 위기설을 터뜨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국민이 불안해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위기설이 난무하고 코스피 지수가 추락하는데 대선 후보까지 나서서 이것을(불안을) 부추겨서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만약 북한을 공격하고 전쟁을 시작한다면 관례상 자국민, 즉 미국 시민의 소개부터 시작한다"면서 "이런 징후도 없는데 과거 군사정권들이 하던 북풍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으키는 것은 참으로 금석지감(今昔之感)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불안이 아니라 침착과 냉정"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 우다웨이 중국 특별대표와 각각 가진 면담을 언급하며 "미·중 양국과 긍정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 때에, 전쟁의 위협 운운하면서 대통령 후보가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비판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는 불안의 시그널(신호)을 보내지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강력한 안보와 전략적 외교로 신뢰의 시그널을 만들고 있다"면서, "정치권 대응은 질서있게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를 통해 침착하게 논의하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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