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뮬란’이다. 디즈니 최초의 동양 여전사 애니메이션으로서 중국 여전사 화목란(花木蘭)의 실화를 담은 이 작품은 첫 개봉 당시 약 3억 달러(약 36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 2015년에 실사영화 ‘뮬란’의 시나리오 판권을 구매, 2018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메가폰을 잡은 것은 뉴질랜드 출신 여성 감독 니키 카로. 현재 주인공 뮬란을 포함한 어떤 캐스팅도 알려진 바 없다.
이어 디즈니 대표 흥행작 ‘라이온 킹’도 실사화를 준비 중이다. 1994년 개봉한 ‘라이온 킹’은 ‘햄릿’을 모티프로 어린 사자 심바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덤보’도 실사화가 확정됐다. 1941년 발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고전작 중 하나다. ‘더 링’과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참여한 에렌 크루거가 각본을,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에바 그린과 콜린 파렐, 대니 드비토가 출연을 확정 지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끼리가 주인공인 만큼, 실제 코끼리가 등장할 것인지도 관심사였지만 디즈니 측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정글북: 디 오리진’이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를 주인공으로 실사영화를 준비 중이다. 거기에 ‘101마리 달마시안’, ‘곰돌이 푸’, ‘팅커벨’, ‘피터팬’, ‘백설공주’와 ‘말레피센트2’ 등 20여편의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로 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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