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돕기로 한다면 훌륭하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국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독자적 대북 대응 발언은 이번을 포함해 벌써 세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다음 날 오전에 방송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일부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췄다"고 군사적 우위를 강조했다. 이어 "그(김정은)는 잘못된 일을,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11일 밤 해외여행 관련 ‘해외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하거나 체류할 사람을 대상으로 주의를 호소하는 '해외 안전 정보(스폿 정보)'를 발표하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일본 방위성은 한반도 근해로 이동 중인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이 이끄는 항모전단과 해상자위대 간 연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이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미국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제·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옵션은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내용의 대북정책 접근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에서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른 옵션들은 후순위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 등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군사적 조치를 취하기에는 제약 사항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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