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래 먹거리' 수소차 인프라 주도권 확보 나선다

효성 수소충전소 사업 현황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조현준 효성 회장이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업계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향후 8년내 33조원 규모로 현재보다 약 10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올해 정부가 발주 예정인 수소충전소 건립사업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올해 195억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 13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으로 편성된 10기(150억원)와 지난해 이월된 3기(45억원)로 울산, 창원, 광주 3곳을 중심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건립비용은 1기당 30억원으로 환경부가 50%, 지방자치단체가 50% 예산을 지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국내 20여개 건설 된 수소충전소 중 효성은 6개를 확보, 점유율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건립 예정인 수소충전소 중 5~6기 가량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수소충전소 사업은 그동안 중공업부문 산업설비를 담당해온 기전PU가 담당하고 있다.

효성의 수소충전소는 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기존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른 700바(Bar)급 충전 기술력을 갖춘게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차 수소충전소에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올해 1월 울산광역시 옥동 수소충전소 수주에 성공해 건설이 진행중이다.

효성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효성관계자는 “수소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학계, 산업체 등에서 모인 10개 워킹그룹 활동이 다음주부터 본격화 된다”며 “수소차 사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논의해 정책 및 예산을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차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2015년 3400억원에서 2025년 33조원으로 약 10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도 내년 수소차 전용 SUV를 출시해 보급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소차 SUV와 버스를 이용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수소차 인프라 확대에 관심이 높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수소충전소 100곳을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수소차 관련 국고보조금 예산은 185억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전국 도로변에 수소차·전기차·LPG차 등 친환경차량을 위한 복합충전휴게소 20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광주 지차제 중심으로 수소 버스, 택시, 카셰어링을 운영하며 수소 인프라 확대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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