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대표는 지난 10일 방한 직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의 협의를 시작으로 11~12일 대선 후보들과 회동한 데 이어 12일에는 한중친선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이석현 의원과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등도 참석했다.
중국전문가 그룹으로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장,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 대표는 또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를 훼손한다고 강조했고 홍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말해 우 대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바른정당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사드 배치와 중국의 경제보복을 둘러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11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잇따라 만나기도 했다. 우 대표는 이들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한중 관계가 사드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중요한 안보 이익 침해로 보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방의 절반을 탐지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측이 중국의 입장을 중시해주길 당부했다.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우 대표는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학계·언론계·기업인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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