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자전거용 시장서도 두각, 4년 연속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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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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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SDI가 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으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E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6.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작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5700만셀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등과 더불어 전기자전거가 삼성SDI의 또 하나의 먹거리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성SDI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들여왔다. 현재 삼성SDI는 국내의 ‘삼천리자전거’와 독일의 ‘보쉬’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꼽는다. 일례로 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팩’은 지름 18mm, 높이65mm의 ‘18650 원통형 배터리’ 수십 개를 연결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작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수명이 납축전지 배터리보다 3배 이상 길다.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고품질 제품으로 유럽, 일본 등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우위를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 세계에서 모두 2억1400만셀 판매되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2억5200만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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