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우 대표와 만나 “한국과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사드배치 부분에 대해서 한·중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3년 6월에 평화공존 6원칙 발표했는데, 최근에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 시 주석이 발표한 원칙에 정면으로 반대돼 상당히 유감”이라며 “중국은 5000년 우방국인데 최근에 와서 우리나라에서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저희들로선 서운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중국과 관계를 보면 먹고 사는 문제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우리로서는 죽고 사는 문제다”라며 “국민 70% 이상이 중국에 사정을 설명하고 (사드를)배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 대표는 “중·한 수교는 25년이 됐다”며 “노태우 정권 시기에 수교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이런 어려움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양국은 수천 년 교류의 역사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우리가 우호적으로 서로 잘 지내야 하는 이유는 백가지도 넘는다”며 “좋은 관계를 파괴할 이유는 한 가지도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20년 간 6자 회담을 했지만 외교적으로 북핵을 제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사드를 배치하고 전술핵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우 대표에게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존중해 압록강을 지나는 대북 송유관을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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