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도 한국거야?’ 사드 여파로 오리온 중국공장 생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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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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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중국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축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롯데에 이어 오리온도 불매운동 유탄을 맞아, 재고가 늘어난 탓이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리온이 중국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축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롯데에 이어 오리온도 불매운동 유탄을 맞아, 재고가 늘어난 탓이다.

12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재고관리를 위해 베이징(2개),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5개의 중국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축소, 제품의 탄력적 공급을 하고 있다. 최근 사드 보복 장기화 국면으로 재고가 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앞서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초코파이, 오감자, 고래밥 등을 앞세워 현재 2위 제과업체로 부상했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 한국기업으로 꼽히며, 중국 사업은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의 56%에 이른다. 

특히 1997년 베이징에 공장을 세우면서 모든 제품을 100% 현지 생산 판매하고, 회사명도 오리온보다는 초코파이에서 따온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유(好麗友)’로 불린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는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그러나 최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관련 기사에 한 네티즌이 ‘하오리유도 한국 기업이다’는 댓글을 쓴 이후, 웨이보 등으로 관련 소식이 확산되면서 초코파이 등 오리온 관련 제품의 판매가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오리온은 일단 공장 생산라인 축소를 통해 제품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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