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금리 선호..옐런 존중..강달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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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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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저금리 통화정책을 좋아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달러는 너무 강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정말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앞서 백악관에서 옐런 의장과 회동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나는 옐런 의장을 좋아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에 대한 이 같은 호의적인 태도는 지난 대선 캠페인 당시와 사뭇 달라진 것이다. 작년 트럼프는 재닛 옐런 의장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옐런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변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 된 만큼 경제가 잘 굴러가게 하려면 저금리 정책이 그다지 나쁜 옵션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WSJ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달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나는 달러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내 책임도 조금은 있다. 사람들이 나를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강달러는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지 않다. 물론 강달러에 장점도 있지만 강달러의 최고 장점은 듣기에 좋다는 것뿐”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는데 달러만 강하다면 문제는 아주 아주 어렵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발언 여파로 간밤 달러는 속락했다. 달러/엔은 장중 109.08엔으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유로/달러는 1.0658달러로 작년 8월 7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5% 내렸다. 다만 달러지수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2% 이상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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