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4월 둘째 주 주중집계 결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일간 지지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치원 공약 논란을 둘러싼 타 후보들의 전방위 공세의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안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안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다자구도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3%포인트였다. 양자구도 격차는 7.9%포인트로 집계됐다.
◆문재인, 15주째 1위…안철수, 6일 급등세 마감
1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0일∼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는 44.8%, 안 후보는 36.5%를 각각 기록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면서 15주째 1위를 고수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문 후보는 2.6%포인트, 안 후보는 2.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5·9 대선이 사실상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구도로 재편하면서 양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일간 지지율 추세에선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42.3%로 시작한 문 후보는 11일과 12일 44.7%로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지난 10일 38.2%에서 ‘11일 37.0%→12일 35.9%’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앞서 안 후보는 ‘슈퍼 위크’가 끝나기 전인 지난달 31일∼지난 10일까지 조사일 기준 6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1일∼12일 ‘유치원 공약 검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8.1%), 심상정 정의당 후보(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7%) 순이었고,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3.7%로 조사됐다.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 7.9%p 격차
3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7.0%로, 안 후보(37.2%)와 홍 후보(8.8%)를 앞섰다.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7.0%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도 문 후보는 49.0%를 기록, 41.1%에 그친 안 후보를 앞섰다. 격차는 7.9%포인트였다.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9.9%였다.
‘문재인 대 홍준표’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56.3%로, 홍 후보(22.7%)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21.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8%, 국민의당 26.5%, 자유한국당 9.0%, 정의당 5.1%, 바른정당 3.7% 순이었다. 무당층(없음·잘 모름)은 8.9%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총통화 1만5518명)은 9.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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