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리 캐플린 스탠퍼드대 교수 (제리 캐플린 닷컴)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누가 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리 캐플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2일 여의도 FKI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 특별강연에서 "대선 후보 모두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플린 교수는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스탠퍼드에서 최고로 꼽히는 컴퓨터공학과 객원교수로 인공지능의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해 강의하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다.
이날 캐플린 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비전에 대해 "발표가 모두 훌륭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후보들이 이해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캐플린 교수는 강연에서 "한국 기업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만드는 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접목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캐플린 교수는 "한국이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첨단 인공지능의 추가적인 연구가 아니라 세 가지 도전 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인공지능 프로그램 기반 분석을 위한 대규모 정보 데이터베이스 생산 및 축적 △보유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의 육성 △기업의 원활한 인공지능 기반 응용프로그램 테스트 및 인프라와 제도 마련을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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