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전북 군산시의회(의장 박정희)는 13일 군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부발주 선박물량의 군산조선소 배정과 선박펀드 지역 안배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130만 톤급 도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 5,500여명의 근로자는 매출 1조 2천억원을 올리며 군산지역 경제의 24%를 차지했으나 수주물량 감소로 금년 6월 가동중단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런 상황에서“선박펀드를 지원받아 발주하는 현대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10척에 대한 입찰에서 부실 규모가 큰 대우조선해양이 업체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건실하게 운영되어 온 군산조선소는 나 몰라라 하는 것으로 국가적 지역 차별이며 군산경제를 완전히 고사시키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KDB산업은행은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 선박건조 업체의 선정 발표가 있기도 전에 이동걸 KDB산업은행이 중앙일간지와 인터뷰에서 현대상선 10척 물량중 1조원 정도가 대우조선해양에 배정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특정업체 밀어주기 식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정부와 산업은행이 부실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공적자금도 지원하고 이번 신조선박물량까지 지원하는 것은 지역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특혜”라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시의회는“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중단 입장을 밝혔다”며“오는 7월 확정되는 현대상선 유조선 본 계약전에 재검토를 통해 형평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6월 가동중단의 위기에 직면한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선박펀드 중 남아있는 1조6천억 원 규모에 대한 선박 건조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배정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희 의장은 13일 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대선 주자들한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전라북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당사 앞에서 릴레이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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