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애 안 낳고, 홀로 사는 대한민국...2045년 1인 가구, 자녀 둔 가구 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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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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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2015년 대비 36% 늘고, 자녀가 있는 가구 50% 줄고

2015-2045 주요 가구유형별 구성비[자료=통계청]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내 주제에 아이는 무슨, 그냥 혼자 사는 게 제일 마음 편해요." 요즘 우리나라 20~30대 젊은이들이 자주 하는 말인데, 30년 후에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 30년 뒤인 2045년에는 1인 가구 수가 2015년 대비 36% 늘어나는 반면, 자녀가 있는 가구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는 2045년이 되면 70대가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독거 노인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속된 경기 침체에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세대들이 30년 뒤 홀로 사는 노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해 대한민국 전체 생산성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2015∼2045년'를 보면 대한민국 총 가구 수는 2015년 1901만3000 가구에서 매년 늘어나 2043년 2234만1000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5년 2231만8000 가구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중 자녀가 있는 가구 수는 줄고 1인 가구가 늘어난다. 

2015년 가구 유형별 비중은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가 32.3%, 1인 가구 27.2%, 부부 가구 15.5% 순이다. 하지만 2045년에는 1인 가구 36.3%, 부부 가구 21.2,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 15.9% 순으로 바뀐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부터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 비중을 넘어선다.

1인 가구의 경우 2015년 518만 가구에서  2045년 809만8000 가구까지 늘어난다. 또 1인 가구주 연령대는 2015년 30대(18.5%), 20대(17.2%), 50대(16.7%) 순으로 많지만, 2045년에는 70대가 21.5%로 가장 많아진다.

반면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는 2015년 613만2000 가구에서 2045년 354만1000 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가구주는 2015년 40∼50대가 65%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50∼60대가 절반을 넘어선다. 이중 70대 가구주 비중이 같은 기간 2.5%에서 11.9%로 급증한다. 

또 조부모부터 손자까지 3세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같은 기간 103만4000가구(5.4%)에서 64만5000가구(2.9%)로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며 2035년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선진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자가구 비중도 영국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20년 뒤인 2035년에는 1인 가구 구성비가 34.6%로 영국(2039년·30.7%), 캐나다(2036년·30.4%), 호주(26.5%), 뉴질랜드(2033년·26.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고령 가구 구성비도 39.2%로 일본(40.8%)보다는 낮지만, 영국(2039년·37%)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 고령화 모두 급격하게 진행되며 빠른 인구 구조 변화 탓에 가계 구조도 바뀌고 있다"며 "변화를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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