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교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완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조정을 위한 100일 계획에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중국을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한국도 지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환율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천명했기 때문에 이달 보고서에서는 가능성이 낮지만 앞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계속 살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규모 축소를 논의하기 시작한 데 대해 "자산규모를 축소하면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신흥국 자금 유출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의 경우처럼 자산규모 축소도 점진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본다"며 "시기, 규모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최근 잇딴 가계대출 통계의 오류와 관련해 "은행에 비해 비은행금융기관의 통계시스템이 많이 뒤쳐져있다"며 "한국은행도 비은행금융기관의 통계 제고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