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선대위' 첫 발…관건은 '확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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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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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이 주도하는 미래성장' 중소기업중앙회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열고 '장미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안 후보가 지지기반인 '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대위가 고민해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후보인 저와 우리 선대위는 모든 판단기준을 오직 국민께 둘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이 열어준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듯이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면서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도 다졌다.

또한 "우리 지지자들뿐 아니라 상대 후보의 지지자들도 존중하겠다"면서 "검증을 넘어서는 네거티브 캠페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른바 '국민 선대위'는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공동으로 맡는 투톱 체제다. 이어 공동 선대위원장 7명이 이들을 뒷받침한다.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천정배 전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가 당내인사로 이를 맡게 됐다. 외부인사로는 작년 총선 당시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맡았던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그리고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가 참여하며, 이날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추가로 합류했다. 선대위 산하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선거대책본부장은 장병완 의원이, 부본부장은 김성식 의원이 맡는다. 

대부분 호남 인사들이 전진배치된 선대위는 국민의당의 '텃밭'이라고 불릴 만한 호남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그만큼 안 후보는 호남을 뛰어넘는 표심의 확장성이 절실한 때다.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수도권과 영남으로 외연을 넓히고 상대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젊은 세대까지 끌어안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지역구 의원이 없는 영남, 충청 지역에 현역 의원들을 투입해 지역 위원장들을 지원하도록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지역별 현역의원을 할당, 의원들이 책임지고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그 지역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설계했다"면서 "각 의원에게 권역별로 배정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이 총괄하고, 경기지역은 이찬열·윤영일·박주현 의원이, 인천은 채이배 의원이 배치됐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은 부산 출신인 이상돈 의원이 좌장을 맡기로 했다. 대구·경북에는 김중로·조배숙 의원 등이 투입된다.

안 후보 역시 이날 회의에서 "국민만 보고 가자. 국민만 보고 뛰면 된다"면서 "그렇게 가다 보면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전 지역 1위,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다시피 제가 예측을 좀 잘한다"고 말해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향후 내부 의사소통을 어떻게 진행하고 인재영입은 어떻게 할지 개괄적으로 논의했다"고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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