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과 백규정, 김민선은 13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셋이 동반 라운드를 펼친 건 루키 시절인 2014년 11월 포스코 챔피언십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후 백규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해 이들 셋은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백규정은 미국 투어를 당분간 접고 올해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가 백규정의 국내 복귀전. 특히 셋은 동갑내기를 떠나 우정이 돈독해 대회 경기위원회도 동반 플레이를 하도록 배정했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재미있었다. 약 3년 만에 셋이 함께 쳤는데 그 당시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그땐 모두 루키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천진난만했던 것 같다”고 회상한 뒤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이 변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치면서 편하고 즐겁게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초반에는 조금 잘 풀리는 듯 했는데 후반이 조금 아쉽다.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특히 퍼트할 때 그린을 잘 못 읽었다”면서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해서 내일은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고진영은 한 대회를 쉬고 나온 것에 대해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실전 감각도 그렇고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친구들과 치는 덕에 긴장도 금방 풀렸고 연습라운드 하는 것처럼 편하게 칠 수 있게 돼서 크게 문제는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은 고진영은 “내일 하루도 친구들과 치게 될 텐데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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