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아A 명문’ AC밀란, 중국계 투자기구에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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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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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르코레에서 AC밀란의 새로운 구단주로 알려진 중국 인 사업가 이용훙(오른쪽)이 13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구단 AC밀란의 중국 매각이 완료됐다.

AC밀란은 13일(한국시간) 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가 AC밀란의 지분 99.93%를 중국계 투자기구 '로소네리(Rossoneri)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넘기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8월6일 핀인베스트가 AC밀란에 대한 소유 지분 전체를 총 7억4000만 유로(약 8951억원)에 팔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은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이날 3억7000만 유로(약 4475억원)의 최종 분납금을 납부함으로써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C밀란의 새로운 구단주로 알려진 중국 인 사업가 이용훙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밀라노에 근거지를 둔 두 명문 축구단 AC밀란과 인터밀란은 모두 중국인들이 보유하게 됐다. AC밀란의 라이벌 인터밀란은 2016년 6월 중국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에 매각됐다.

31년 만에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년 넘게 함께한 AC 밀란을 떠나게 돼 매우 슬프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데 한 가문의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AC 밀란과 함께 한 순간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AC밀란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986년 인수한 이래 모두 28차례 자국 리그와 유럽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다. 베를루스코니는 AC밀란 인수 후 3차례나 이탈리아 총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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