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악사고 3건 중 1건 실족‧추락…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구조요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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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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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산악사고 발생 현황.[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 3건 중 1건은 실족‧추락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구조요청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이 많았다.

14일 서울시가 지난 3년간(2014~2016년) 서울소재 산에서 산행 중 구조한 3627명을 분석한 결과, 2명 가운데 5명은 51~70세 장‧노년층이었다. 남성 구조인원 비율(61%)이 여성(3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3분의 1 가량이 실족‧추락이었다. 가을(9~11월)에 가장 많은 1028명(28.34%)을 구조했고,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토‧일요일)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예컨대 지난달 6일 60대 여성이 관악산 자라바위 하단 부근에서 산행 중 실족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같은 달 19일에는 40대 남성 등산객이 불암산 정상 인근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헬기로 이송됐다.

산별 구조인원은 북한산 1165명, 도봉산 745명, 관악산 592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65.9%)로 주로 하산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에 분석·도출된 자료를 통해 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춰 안전한 산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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