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연임에 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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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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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 최종 후보자 선정을 일주일 남짓 앞둔 가운데 아직 경쟁자가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성공하는 등 임기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앞으로 두세 차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한 후 최종 후보자를 뽑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1차 임추위가 열렸고 지난 6일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됐다.

NH농협금융 내부 규정에 따라 첫 임추위가 열린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4일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김용환 회장 임기는 이달 28일까지다.

NH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앞서 두 차례의 임추위를 진행했는데도 아직까지 김 회장 이외에 별다른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어서다. 앞으로 일주일밖에 시간이 남질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후보를 찾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김용환 회장은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단행, NH농협금융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부실채권을 한번에 털었을 뿐 아니라 연말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경영 성과도 좋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비상 경영을 통해 지난해 연간 32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김용환 회장은 올해 들어서도 잇따라 현장 경영을 이어가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전국 자회사 영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소통 경영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올해 1분기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한다.

아울러 5월 초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곧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을 선임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용환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NH농협금융 출범 이래 첫 사례가 된다.

한 농협금융 관계자는 "통상 이전에 다른 후보자들의 이름이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별다른 잡음 없이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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