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과 협의점 찾아"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을 놓고 타결점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양측 실무진 간 협상 과정에서는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실무진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 실무진은 전날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의 전격 회동 이후 밤샘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오전 다시 만나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날 회동과 관련해 "대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책임 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며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줘 상호 협의점을 찾았다"며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는 "투자회사의 현재 사정과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살펴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양측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 강 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자율 구조조정안대로 50%를 출자전환 해주면 나머지 만기 연장분에 대해서는 국책은행이 사실상 상환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양측 실무진은 이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해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 양측의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산은 측과 협상 결과를 고려해 사채권자집회 전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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